이후 박 군의 행보는 알려진 바 없다.
폐쇄적인 정치와 절대 복종을 강요하는 북한.
특히 처음 김정은 위원장을 떠올리면 공포 정치부터 떠올랐다.
물론 그 이상은 정치적인 내용이니 언급하지 않겠다.
아무튼 그런 김정은에게도 인간적인 면모가 있었다.
지난 2012년 9월 김정은이 평양 가정집을 방문했을 때 일이었다.
당시 방문 가정의 맞아들 박원 군과 장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를 통해 박 군이 학내 축구모임에서 활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정은은 박 군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래... 축구 좋아하는가?"
긍정의 답변을 했던 박 군.
그러자 김정은은 뜬금없는 농담을 건넸다.
"나래... 볼 좀 잘 차나~? 나하고 볼 한 번 차보겠음둥~?"
알 수 없는 농담에 당황한 박 군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김정은은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라"는 격려를 건넸다.
뭐 사투리는 일부 각색좀 했다.
이후 박 군의 행보는 알려진 바 없다.
당시 공포스런 김정은의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된다.
만약 김정은 농담대로 함께 볼 한 번 차게 된다면....
군대스리가서 사단장과 맞대결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상상만으로도 소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