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은 지금까지 대회와 여러 측면에서 달라질 전망이다.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
여름이 아닌 겨울에 열리는 것부터 이례적이다.
겨울에 열려도 더울 카타르 날씨.
경기장에 이례적으로 에어컨이 설치된 걸 볼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금지되는 것도 많다.
카타르 특유의 문화 때문이다.
관계 금지가 대표적 사례다.
카타르에서 배우자 제외 다른 사람과 관계할 경우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누군가와 눈이 맞아 원나잇이라도 할 경우 감옥에 갈 수 있는 셈이다.
경기 후 술자리와 파티 역시 지정된 장소가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술이 불법은 아니지만 공공장소에서 마시는 건 범죄 행위가 된다.
그리고 가장 화제가 된 건 동성애 상징 무지개 깃발 금지다.
혹시라도 무지개 깃발을 응원에 사용할 경우 최소 7년에서 11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그로 인해 월드컵 참가를 고민하는 선수까지 나왔다.
주인공은 호주 대표팀 카발로.
작년 커밍아웃을 한 뒤 다음과 같이 밝혔다.
"커밍아웃 이후 즐라탄, 그리즈만 등 세계적 선수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날 시작으로 모든 이들에게 커밍아웃이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축구선수라 보호되는 게 아닌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괜찮은 일이 되길 바란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 출전은 걱정된다."
"호주를 대표해 월드컵에 출전한다면 영광이지만 카타르 법과 충돌한다."
"월드컵에서 호주를 위해 뛰는 게 목표였지만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
동성애 지지 단체들에서도 월드컵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
카타르 측에서 월드컵 기간 동성애 금지 법안을 중단했지만 현지인들의 인식은 그렇지 않다.
카발로 입장에서 카타르 입국 자체가 꺼려질 수 있다.
반대로 동성애 지지에 동참하지 않았단 이유로 피해를 본 구단이 등장했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 얘기다.
UEFA에 의해 무지개로 동성애 지지를 표시하기로 한 유럽 대다수 클럽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성소수자 공동체 지지에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자 '디아리오 올레' 보도에 따르면 UEFA가 레알 마드리드를 징계할 것이라고 한다.
제재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굴하지 않을 예정이다.
신념을 지킬 것이고, 제재도 두려워하지 않을 거라는 의사를 드러냈다.
동성애자를 차별하면 안 되는 것처럼 이들을 지지하지 않을 자유 역시 존재한다.
모두에게나 사상의 자유는 있다.
사회적 소수자가 무조건적 정의라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움짤 출처 : 'RMC SPORT'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