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에서 많은 이들이 주목했던 손흥민의 득점왕 달성 여부.
당사자 손흥민 뿐 아니라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일찌감치 2-0으로 앞서간 뒤엔 일방적으로 손흥민을 몰아주기 시작했다.
이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었던 게 쿨루셉스키의 찬스 장면이다.
빈 골대로 완벽한 슈팅 찬스를 잡고도 손흥민에게 패스를 택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한 쿨루셉스키.
순간 넘어질까 고민했지만 끝까지 달려갔다.
이후 슈팅 대신 패스를 선택했고, 그 결과는 대참사였다.
사실 결과적으로 넘어지는 것 역시 나쁘지 않았다.
명백한 득점 찬스 저지로 크룰 골키퍼의 퇴장까지 유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쿨루셉스키는 넘어지지 않고 버텼다.
처음엔 손흥민 때문이 아니었다.
자신이 직접 득점하길 원했다.
한 차례 더 터치하며 완벽하게 찾아온 득점 찬스.
그 순간 쿨루셉스키의 눈에 무언가 포착됐다.
시야에 들어온 건 다름아닌 손흥민.
"제발 나에게 공을 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미 경기 전부터 손흥민을 돕기로 약속한 동료들.
쿨루셉스키 역시 이를 외면할 수 없었다.
결국 슈팅 직전 쿨루셉스키는 마음을 바꿨다.
쿨루셉스키 시야에서 이 찬스를 다시 한 번 보면 알 수 있다.
찰나의 순간.
고민의 연속.
저 짧은 순간 얼마나 많이 고민했을까 감도 오지 않는다.
결국 뇌정지가 오며 벌어진 대참사.
맥없게 땅을 차며 힘없이 골문으로 향한 볼.
쿨루셉스키의 평은 다음과 같았다.
"이게 뭐하는 짓이지...?"
비록 결과는 아쉬웠어도 쿨루셉스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던 장면.
꼭 이 장면이 아니어도 올 겨울 합류해 손흥민에게 참 많은 도움이 됐다.
활약 역시 좋아 토트넘 팬들의 신뢰를 완벽히 받고 있는 상황.
다음 시즌 쿨루셉스키의 활약을 더욱 기대해보자.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인터티비' 유튜브, 2차 - 펨코 "사슴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