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사에서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이 선수.
국가대표 팀 활약은 물론이고 맨유에서도 제 역할을 다했다.
국내에서 해외축구 인기가 시작된 것도 박지성의 영향이 크다.
2005년 6월 24일, 지금으로부터 약 17년 전.
퍼거슨 감독의 선택을 받아 맨유로 입성한 박지성.
당시 국내 팬들의 새벽잠을 다 달아나게 했다.
박지성이 출전만 해도 스포츠 뉴스 헤드라인이 도배되던 시기다.
국내 팬들에게도 아직까지 잊을 수 없는 맨유 소속 박지성의 활약상.
당장 생각나는 경기만 해도 수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박지성 본인은 최고 인생 경기로 다음 매치를 꼽았다.
2010-11 시즌 36R 첼시와의 EPL 경기.
당시 우승을 코앞에 두고 있던 맨유.
사실상 이를 확정짓기 위해선 첼시전 승리가 절실했다.
그리고 이날 박지성은 그야말로 인생 경기를 펼쳤다.
치차리토에게 어시스트를 기록한 건 보너스다.
경기 내내 그라운드 어딜 가도 박지성이 있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그라운드 전역에서 홍길동처럼 등장했다.
'두 개의 심장'이라는 별명.
첼시전에서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던 매치였다.
박지성 역시 그런 이유로 첼시전을 선정했다.
피를로가 치를 떨었던 박지성의 활동량.
첼시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진절머리를 냈던 건 에시앙.
중원에서 박지성의 활동량 때문에 꽤나 고생했다.
결국 경기 도중 박지성에게 다가가며 한마디 건네는데...
"그만 좀 뛰라고."
쉽게 말해 "게임 X같이 하네"와 같은 극찬이다.
이날 박지성의 맹활약으로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한 맨유.
시간이 흘러도 그때의 감동은 여전하다.
새벽잠 잊고 박지성을 응원하던 그 시절.
오늘도 다시 한 번 문득 그리워진다.
움짤 출처 : 'grepice in 제주'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