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메시와 라모스의 조합.
팬들은 물론이고 당사자들조차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어색하게 느껴진다.
엘 클라시코 때마다 피 튀기는 승부를 펼쳤던 두 사람.
각자 라이벌 팀 레전드로 틈만 나면 다퉜다.
하지만 PSG에서 성사된 두 레전드의 만남.
서로를 마주치자 함박 웃음으로 과거 일을 잊었다.
그래도 좀처럼 숨길 수 없는 어색함.
친해지기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특히 메시가 드리블할 때면 어김없이 찾아온 라모스의 태클.
훈련 중에도 메시는 무의식 중에 라모스를 믿지 못했다.
그렇게 한 시즌이 지나며 조금씩 친해진 두 사람.
경기를 치르며 서로에게 익숙해져갔다.
최근 프리시즌에선 메시가 라모스에게 PK를 양보하기도 했다.
이런 그림이 아직도 어색할 따름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남아있는 습관의 무서움.
최근 일본 투어 훈련 도중 라모스가 자기도 모르게 습관이 튀어나왔다.
라모스를 상대로 이어진 메시의 드리블.
본인을 제치려고 하자 라모스는 무의식적으로 메시를 걷어찼다.
이미 메시 드리블만 보면 태클이 자동 입력됐을 라모스.
이 상황 이후 메시는 라모스를 노려보며 항의했다.
그러자 곧바로 이어진 라모스의 사과.
엘 클라시코였으면 사과가 아니라 바로 싸움이었을 거다.
시간이 흘러도 아직 라모스에게 남아있는 엘 클라시코 흔적.
이게 바로 파블로프의 개 그런 건가 싶다.
아직 습관을 덜어내기에 좀 더 필요한 시간.
다음 시즌도 함께 뛰며 보다 서로에게 익숙해지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PSG - Paris Saint-Germain' 유튜브, 'FCB_Lad'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