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에도 계속되는 즐라탄의 도전.
처음 AC밀란 복귀 자체만으로도 도전이라 불릴 만했다.
베테랑의 가세만으로 AC밀란에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즐라탄은 얼굴 마담으로 온 게 아니었다.
직접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그 사이 AC밀란도 점차 달라졌다.

AC밀란에게 트로피를 안기기 전까진 은퇴 따위 없다고 밝힌 즐라탄의 약속.
기어코 지난 시즌 즐라탄이 이 약속을 지켰다.
AC밀란 팬들을 열광케 한 역대급 우승 셀레브레이션.
비록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즐라탄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여기서 즐라탄의 도전은 끝이 아니었다.
올 시즌 또 한 번 재계약을 하며 도전에 나섰다.
심지어 연봉까지 대거 삭감하며 이어간 도전이다.

부상 여파로 다음 시즌 중반에나 가능한 즐라탄의 출전.
그럼에도 여전한 자기 관리로 팬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도전 의식 뿐 아니라 마인드까지 남다르다.
과거 즐라탄의 일화를 보면 더욱 그렇다.

2014년 브라질에서 열린 지적장애 축구단 월드컵.
여기서 즐라탄의 조국 스웨덴이 월드컵 참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장거리 여행과 체류에 필요한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
결국 스웨덴 지적장애 축구단 측에선 축구 스타들에게 편지를 써 후원을 요청했다.
친필 사인이 담긴 티셔츠와 축구화를 받으면 경매로 팔아 출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즐라탄은 자신의 기부 이유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축구는 남녀노소, 장애의 차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즐라탄 덕분에 월드컵 참가 꿈을 이룬 스웨덴.
사실 유니폼 기부만 해도 훌륭한데 직접 참가 비용까지 마련한 건 놀라울 따름이다.

훌륭한 마인드부터 말년 보여주고 있는 도전 의식까지.
이래서 즐라탄 즐라탄 하는 거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