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의 존재 이유는 팬이다.
비단 축구선수 뿐 아니라 모든 프로 스포츠라면 통용되는 말이다.
팬서비스는 호의가 아닌 의무다.
팬들 역시 스타 선수들에게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다.
사소한 인사 하나만으로 팬들에겐 평생 추억이 된다.
물론 그 이상의 팬서비스를 보여주는 선수들도 있다.
급기야 가진 거 다 주다 못해 강제 빤스런이 된 호물로가 대표적이다.
사실상 부산 사나이로 활약했던 호물로.
그런가 하면 월드스타 모드리치 역시 강제 빤스런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 경기 때면 팬서비스에 한창이다.
비단 토트넘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잊지 않는다.
팬서비스가 좋은 선수라면 어딜 가도 환영받기 마련.
하지만 팬서비스도 너무 과할 경우 탈이 날 수 있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을 거다.
지난 7월 조르지뉴의 케이스를 보면 알 수 있다.
첼시 훈련이 끝난 뒤 팬들에게 싸인하러 다가온 조르지뉴.
고민하지 않고 앞에 서있던 팬에게 곧장 싸인을 휘갈기기 시작했다.
조르지뉴 입장에선 호의였고, 팬 역시 감동받았을 상황.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싸인을 받고 트위터에 슬픔을 드러낸 팬.
알고보니 이 유니폼은 조르지뉴에게 싸인받으려던 게 아니었다.
이 팬은 퓰리식 싸인을 받기 위해 미국,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준비했다.
결국 이 팬은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남겼다.
"퓰리식 싸인받으려 첼시 훈련장 갔는데 조르지뉴가 제멋대로 싸인했어."
"유니폼은 망가졌고, 난 너무 슬퍼 ㅠㅠ"
보통 자기와 관련이 있는 유니폼에 싸인하기 마련.
대체 미국과 도르트문트 유니폼엔 왜 싸인했는지 의문이다.
저 팬 입장에서도 한창 싸인하는데 하지 말라 하는 것도 난감하다.
애초에 펜까지 직접 들고 와서 말릴 틈도 없었다.
진정한 '연쇄 싸인마'가 돼버린 조르지뉴.
팬서비스도 너무 과하면 이렇게 된다.
움짤 출처 : '스포츠니어스 SPORTS-G' 유튜브, 'JSRFootball'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