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에버튼전 패배 직후 호날두의 행동이 논란을 낳았다.
라커룸으로 들어가기 위해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상황.
당시 퇴장하는 맨유 선수들의 모습을 에버튼 팬들이 영상으로 촬영하고 있었다.
그 순간 화를 참지 못한 호날두.
한 에버튼 팬의 휴대폰을 집어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여기까지도 문제가 된 호날두의 행동.
더 큰 문제는 이 휴대폰의 주인이 자폐증 아이였단 사실이다.
사건 직후 인터뷰를 진행한 피해자의 어머니 사라 켈리.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경기가 끝난 뒤 퇴장하는 맨유 선수들을 내 아들이 녹화하고 있었다."
"호날두는 다리에 피가 흘러 양말을 내렸다."
"내 아들이 그게 뭔지 보려고 휴대폰을 내려놓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호날두가 성질을 부리며 내 아들의 휴대폰을 부수고 걸어갔다."
"아들은 멍도 들었다."
"호날두와 접촉으로 피해를 당했다."
"난 오열했고, 아들은 제대로 충격을 받았다."
"내 아들은 자폐증이 있고, 통합 운동 장애가 있다."
"집에 올 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인식하지 못했다."
"내 아들은 호날두의 행동에 대해 화가 났다."
"다시 경기를 보러 가고 싶지도 않다."
"심지어 오늘 경기는 내 아들이 처음으로 직관한 경기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
"우리는 정말 멋진 하루를 보냈지만 호날두가 모든 걸 망쳤다."
결국 호날두 역시 SNS를 통해 사과해야만 했다.
"어려운 순간 감정을 다루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리스펙과 인내,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
"괜찮다면 그를 OT에 맨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초대하고 싶다."
하지만 피해자 측에선 호날두의 사과를 거부했다.
아들이 호날두를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호날두는 경찰 조사 끝에 별다른 처벌 없이 주의만을 받았다.
그렇게 조금씩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던 사건.
최근 피해자 어머니 측에서 호날두와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먼저 '세르히오'라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어머니.
"호날두가 누군지 아냐"며 협박성 멘트를 들었다고 한다.
이 통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당사자 호날두에게 직접 전화가 걸려왔다.
호날두는 어머니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잘못을 인정하진 않았다.
"난 잘못한 게 없다."
"아무도 발로 찬 적 없고, 주먹으로 치지도 않았다."
이에 어머니는 다음과 같이 항변했다.
"당신이 내 아들 손을 멍들게 했다."
"이게 아무도 해치치 않은 건가?"
그와 동시에 호날두는 아버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난 나쁜 아버지가 아니다."
"끔찍한 교육을 받았고, 어릴 적 아버지를 잃기까지 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다음과 같이 받아쳤다.
"내가 언제 당신이 나쁜 아버지라고 말했나?"
"슬픈 이야기는 누구나 갖고 있다."
"나 역시 젊을 때 아버지를 잃었다."
호날두는 어머니 사라 켈리의 이름을 계속 "잭"이라고 불렀다.
피해 소년의 이름 역시 부르지 않고 계속해서 "소년"이라 칭했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호날두는 이 문제를 소년에게 돌렸다.
"그 소년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자 "내 아들은 장애가 있을 뿐 문제가 없다"고 항변한 어머니.
"호날두 당신이 문제"라며 항변을 이어갔다.
이에 호날두 측에선 "언론과 법정에서 다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좋은 법무팀을 갖고 있고, 언론 플레이를 할 줄 안다"며 말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결국 어머니는 호날두와 소속팀 맨유에 법적 투쟁을 예고했다.
제대로 된 사과 한 번으로 끝낼 수 있었던 상황.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떤 국면으로 전개될 지 지켜보자.
움짤 출처 : 'EvertonHub'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