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아이 어머니 측에서 최근 공개한 '호날두'와의 통화 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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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아이 어머니 측에서 최근 공개한 '호날두'와의 통화 내용 요약
  • 이기타
  • 발행 2022.08.25
  • 조회수 1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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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법적 투쟁을 예고한 어머니.

지난 시즌 에버튼전 패배 직후 호날두의 행동이 논란을 낳았다.

라커룸으로 들어가기 위해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상황.

당시 퇴장하는 맨유 선수들의 모습을 에버튼 팬들이 영상으로 촬영하고 있었다.

 

 

그 순간 화를 참지 못한 호날두.

한 에버튼 팬의 휴대폰을 집어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The CR7 Timeline.' 트위터
'The CR7 Timeline.' 트위터

 

여기까지도 문제가 된 호날두의 행동.

더 큰 문제는 이 휴대폰의 주인이 자폐증 아이였단 사실이다.

사건 직후 인터뷰를 진행한 피해자의 어머니 사라 켈리.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경기가 끝난 뒤 퇴장하는 맨유 선수들을 내 아들이 녹화하고 있었다."

"호날두는 다리에 피가 흘러 양말을 내렸다."

"내 아들이 그게 뭔지 보려고 휴대폰을 내려놓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호날두가 성질을 부리며 내 아들의 휴대폰을 부수고 걸어갔다."

 

'Sarah Kelly' 페이스북
'Sarah Kelly' 페이스북

 

"아들은 멍도 들었다."

"호날두와 접촉으로 피해를 당했다."

"난 오열했고, 아들은 제대로 충격을 받았다."

"내 아들은 자폐증이 있고, 통합 운동 장애가 있다."

"집에 올 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인식하지 못했다."

"내 아들은 호날두의 행동에 대해 화가 났다."

"다시 경기를 보러 가고 싶지도 않다."

"심지어 오늘 경기는 내 아들이 처음으로 직관한 경기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

"우리는 정말 멋진 하루를 보냈지만 호날두가 모든 걸 망쳤다."

 

'Sarah Kelly' 페이스북
'Sarah Kelly' 페이스북

 

결국 호날두 역시 SNS를 통해 사과해야만 했다.

"어려운 순간 감정을 다루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리스펙과 인내,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

"괜찮다면 그를 OT에 맨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초대하고 싶다."

 

'ESPNFC' 트위터
'ESPNFC' 트위터

 

하지만 피해자 측에선 호날두의 사과를 거부했다.

아들이 호날두를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호날두는 경찰 조사 끝에 별다른 처벌 없이 주의만을 받았다.

그렇게 조금씩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던 사건.

최근 피해자 어머니 측에서 호날두와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The Mirror
The Mirror

 

먼저 '세르히오'라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어머니.

"호날두가 누군지 아냐"며 협박성 멘트를 들었다고 한다.

이 통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당사자 호날두에게 직접 전화가 걸려왔다.

 

'인터티비' 유튜브
'인터티비' 유튜브

 

호날두는 어머니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잘못을 인정하진 않았다.

"난 잘못한 게 없다."

"아무도 발로 찬 적 없고, 주먹으로 치지도 않았다."

이에 어머니는 다음과 같이 항변했다.

"당신이 내 아들 손을 멍들게 했다."

"이게 아무도 해치치 않은 건가?"

 

'인터티비' 유튜브
'인터티비' 유튜브

 

그와 동시에 호날두는 아버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난 나쁜 아버지가 아니다."

"끔찍한 교육을 받았고, 어릴 적 아버지를 잃기까지 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다음과 같이 받아쳤다.

"내가 언제 당신이 나쁜 아버지라고 말했나?"

"슬픈 이야기는 누구나 갖고 있다."

"나 역시 젊을 때 아버지를 잃었다."

 

'인터티비' 유튜브
'인터티비' 유튜브

 

호날두는 어머니 사라 켈리의 이름을 계속 "잭"이라고 불렀다.

피해 소년의 이름 역시 부르지 않고 계속해서 "소년"이라 칭했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호날두는 이 문제를 소년에게 돌렸다.

"그 소년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인터티비' 유튜브
'인터티비' 유튜브

 

그러자 "내 아들은 장애가 있을 뿐 문제가 없다"고 항변한 어머니.

"호날두 당신이 문제"라며 항변을 이어갔다.

이에 호날두 측에선 "언론과 법정에서 다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좋은 법무팀을 갖고 있고, 언론 플레이를 할 줄 안다"며 말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인터티비' 유튜브
'인터티비' 유튜브

 

결국 어머니는 호날두와 소속팀 맨유에 법적 투쟁을 예고했다.

제대로 된 사과 한 번으로 끝낼 수 있었던 상황.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떤 국면으로 전개될 지 지켜보자.

 

움짤 출처 : 'EvertonHub' 트위터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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