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황금기의 시작과도 같았던 마누라 라인.
특히 피르미누의 역할은 빼놓고 설명할 수 없었다.
마네, 살라에 비해 득점력은 부족해도 그 이상의 영향력을 선보였다.
특히 피루미누 하면 떠올랐던 '가짜 공격수' 역할.
하지만 2019-20 시즌 후반기부터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피르미누의 폼.
지난 시즌엔 주전으로 나서는 일 역시 줄어들었다.
말 그대로 '가짜 공격수'가 되고 말았다.
특히 올 시즌엔 누녜스의 영입으로 더욱 줄어든 입지.
하지만 최근 누녜스의 퇴장 징계로 또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3라운드 맨유 원정에서 선발 투입됐으나 또 한 번 부진했다.
팀마저 패배하며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본머스전에서도 선발 출전하며 모습을 드러낸 피르미누.
사실 리버풀 팬들조차 피르미누의 활약에 큰 기대감이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이 경기, 피르미누에게 되는 날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정확한 크로스로 디아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그러더니 잠시 후엔 엘리엇의 중거리 원더골 과정에서 어시스트 당하기까지 했다.
전반 6분도 되지 않아 2도움 적립한 상황.
얼마 뒤 원터치 패스 하나로 아놀드의 중거리 원더골을 또 한 번 도왔다.
되는 날엔 뭘 해도 다 된다.
피르미누가 딱 그랬다.
순식간에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피르미누가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기어코 전반 31분 본인이 직접 득점까지 터트렸다.
그렇게 안 터지던 득점이 수비 굴절 덕분에 나왔다.
참고로 피르미누의 리그 홈경기 마지막 득점은 2020년 12월 토트넘전.
가출형 공격수가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다.
한 번 자신감 붙으니 적극적인 중거리 슈팅까지 선보였다.
그러더니 후반 들어 아예 멀티골까지 터졌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밀어넣은 피르미누의 득점 장면.
그 과정을 보면 극한의 컨셉충 그 자체였다.
마지막 슈팅 순간 노룩으로 밀어넣은 걸 볼 수 있다.
2골 3도움을 마무리짓는 환상의 노룩 슈팅.
오랜만에 피르미누의 건치 미소도 볼 수 있었다.
2골 3도움으로 MVP까지 선정된 피르미누.
팀 역시 9-0으로 본머스를 박살냈다.
앞선 3경기 연속 무승을 너무도 쉽게 끊었다.
하지만 리버풀 팬들은 불안했다.
올 시즌 공격 포인트를 한 경기에 몰아쳤다며 불안해하기 시작한 리버풀 팬들.
특히 이 경기에서 터진 피르미누의 리버풀 소속 100호골.
무려 안필드에서 터졌다며 팬들조차 놀랐다.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가출형 공격수.
그래도 아직 리버풀 팬들은 불안하다.
잠시나마 가짜 공격수에서 진짜 공격수로 돌아온 피르미누.
이 활약이 부활의 신호탄으로 작용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