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 쓰리백 체제에서 윙백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가담하며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낸다.
당연히 경기 때마다 윙백이 볼을 잡는 횟수도 많아진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에메르송의 존재감.
위치 선정도 좋아 꼭 경기마다 결정적 찬스가 한 번씩은 찾아온다.
하지만 매번 허공으로 쏘아보내는 공.
이후 에메르송의 표정은 대부분 이런 식이다.
"괜찮아, 난 수비수니까 ㅎㅎ 놓쳐서 ㅈㅅ!"
그의 이런 모습에 토트넘 팬들도 해탈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포르팅전에선 해탈을 넘어 다시 혈압 상승 단계로 진입했다.
사실 돌파 능력 자체가 나쁘진 않다.
그 과정에서 이런 찬스도 만들어냈다.
후반 들어 적극적인 침투로 슈팅 찬스를 만들어냈다.
역시나 이번에도 마무리를 짓지는 못했다.
다른 건 괜찮아도 윙백에게 중요한 건 크로스 능력.
스포르팅전에서도 에메르송의 크로스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컷백 위치에 손흥민이 있었지만 아리랑으로 차올리는 장면.
또 한 번 토트넘 팬들의 탄식을 유발시켰다.
그러더니 아예 에메르송의 크로스 때 막지도 않는 스포르팅 수비수들.
마치 "신명호는 놔두라고"를 연상케 한 모습.
스포르팅의 이 작전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노마크 크로스 기회에서 에메르송은 또 한 번 아리랑 볼을 보냈다.
물론 적극적인 플레이 자체는 좋았다.
하지만 정작 성과를 내진 못했다.
PK를 얻어내나 했지만 어김없이 선언된 오프사이드.
이후엔 상대 선수를 막다가 옐로 카드도 수집했다.
옐로 카드 수집 후 밝게 웃는 에메르송의 모습.
어김없이 이번에도 건치 미소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건치 미소와 달리 충치가 돼가는 토트넘 팬들의 표정.
웃는 얼굴에 욕하기 힘든데 그걸 또 해내고 있다.
사람은 좋아서 축구만 잘하면 호감 캐릭터가 될 에메르송.
제발 "사람은 좋아서"가 아닌 "사람도 좋다"는 평가로 바뀌길 바래본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