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수많은 호동생을 낳았던 호날두.
한국에도 어마어마한 수의 호동생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그 당시까지 메호대전에선 호날두의 인기가 근소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노쇼 사건 이후 종결된 메호대전.
실력은 둘째 치고 호감도 면에서 완벽히 박살났다.
한편 맨유에서 이어진 호날두의 부진.
그 사이 호날두가 벤치를 지키는 일도 잦아졌다.
영 좋지 않았던 호날두의 기분.
그런 상황에서 토트넘전을 앞두고 한 한국인 맨유 팬이 호날두와 마주쳤다.
싸인 요청에 흔쾌히 응해준 호날두.
그 덕분에 호날두 싸인 유니폼을 득템했다.
맨유 팬이라는 걸 감안하면 호날두 국내 호감도와 별개로 최고의 선물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맨유 팬은 몰랐다.
잠시 후 무슨 일이 벌어질 거라곤.
토트넘전에서 팬서비스로 미담 하나 만들고 터트린 대형 사고.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토라져서 마음대로 조기 퇴근을 해버렸다.
처음엔 교체 투입조차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불만을 가진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텐 하흐 감독의 투입 지시에 불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자존심 때문에 감독의 지시마저 거부한 호날두.
이를 텐 하흐 감독은 묵인하지 않았다.
팀원들에게 사과 없이는 선처도 없다며 엄포한 텐 하흐 감독.
호날두의 1군 제외라는 결단까지 내렸다.
결국 씁쓸하게 2군 선수들과 훈련하러 떠나는 호날두의 출근길.
월드컵 앞두고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여러모로 현지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는 호날두의 행보.
그런 호날두를 또 한 명의 한국 팬이 마주쳤다.
OT 근처에서 한가롭게 드라이브 중이던 호날두.
한국인 팬의 팬서비스 요청에 흔쾌히 차를 멈춰줬다.
심지어 호날두와 사진까지 찍은 한국인 팬.
인성만 좀 좋았어도 미담이 됐을 이 후기.
호날두 개인의 호불호와 별개로 이 팬에겐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아무튼 호날두에게 닥친 커리어 최악의 위기 상황.
과연 이 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극복할지 지켜보자.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 '풋볼이라 Football is Life'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