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주장 출신 오바메양.
암흑기 속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했고, 주장 역할까지 해왔다.
이쯤 했으면 아스날 막판 부진했어도 '해준 게 얼만데'가 통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바메양의 아스날 막판은 해도 해도 너무했다.
부진한 퍼포먼스에 불성실한 태도, 여기에 아르테타 감독 뒷담까지 유출됐다.
결국 아르테타 감독과 갈등 끝에 아스날을 떠나야 했다.
아스날을 떠난 뒤 바르샤에서도 폼 회복은 더뎠다.
그렇게 올 여름 아스날의 런던 라이벌 첼시로 향한 오바메양.
친정팀 아스날전을 앞두고 오바메양의 도발성 멘트를 외쳤다.
"난 준비됐고, 푸른색이다. 내가 돌아왔다."
"스탬포드 브릿지에 온 걸 환영한다."
"개인적 감정은 없다."
오바메양을 신뢰하며 선발 투입시킨 포터 감독.
하지만 오바메양은 경기 내내 이렇다 할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다.
화이트 담근 태클 외에 딱히 기억나는 게 없는 오바메양의 활약.
오히려 아스날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하기까지 했다.
후반 18분 터진 마갈량이스의 선제 결승골.
그런데 그 순간 흥미로운 구도가 나왔다.
코너 플래그쪽 원정 팬들을 향해 다같이 달려간 아스날 선수들.
다같이 가는 길에 의도치 않게 오바메양을 둘러쌌다.
하필 저기 오바메양이 있는 것도 드라마 그 자체다.
득점 당사자 마갈량이스는 셀레브레이션 과정에서 오바메양을 노려봤다.
그 과정에서 포착된 두 사람의 대비되는 표정.
하필 아스날의 선제골 직후 교체 아웃된 오바메양.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처량할 따름이었다.
설상가상 경기 후 도발까지 돌려받았다.
경기 후 마갈량이스가 SNS에 오바메양의 도발성 멘트를 살짝 틀었다.
"개인적 감정은 없다. 런던은 붉다."
그와 동시에 오바메양 째려보는 사진까지 업로드한 마갈량이스.
확실히 아스날 선수단 사이에서도 오바메양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인식한 모양이다.
그 와중에 이 사진을 보고 '좋아요' 눌러준 오바메양.
일류도 이런 일류가 없다.
여러모로 제3자 입장에서 흥미로웠던 오바메양 더비.
앞으로 아스날과 오바메양 사이 또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지 지켜보자.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 '2kasel'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