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경찰에 끌려간 이란 엿어 마흐사 아미니.
사흘 만에 의문사하며 이란인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후 무려 두 달 간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온 이란 당국의 과도한 시위 진압.
현재까지 최소 38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급기야 체포된 시위대에게 사형을 선고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점점 커지고 있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
월드컵에 참가하는 이란 축구 대표팀 역시 반정부 시위에 지지를 표명했다.
여기서 나아가 자한바크시는 경기 전 반정부 시위대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한다."
"이를 위해 국가 제창을 집단으로 거부하는 걸 검토 중이다."
이미 반정부 의사 표명으로 체포된 이란 축구 레전드들.
이 사실을 알면서도 이란 대표팀은 용감했다.
잉글랜드와 경기 전 이어진 국가 제창.
이란 선수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하나같이 국가 제창을 거부했다.
그러자 곧바로 조치에 나선 이란 국영TV.
선수들 얼굴을 비추는 대신 경기장 전경으로 화면을 돌렸다.
이란에 돌아갈 경우 사형 선고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
그럼에도 선수들은 용감하게 자신들의 소신을 드러냈다.
이란 응원단에서도 볼 수 있었던 반정부 시위 지지 플래카드.
선수단과 응원단 모두 하나돼 목숨 걸고 시위대를 지지했다.
물론 이란 자국 내 여론 중에선 대표팀을 지지하지 않는 의견도 있다.
선수들의 잘못이라기보단 상징성 때문이다.
결국 여기서 피해를 보는 건 선수들.
케이로스 감독은 "우리 팀을 응원하지 않겠다면 집에 있으라"며 일침을 놨다.
잉글랜드전 결과와 별개로 그 누구보다 용감했던 이란 선수들.
모쪼록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가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AmichaiStein1'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