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에서 끝까지 승리를 위해 포기하지 않은 대표팀.
하지만 끝내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팬들도 아쉽지만 그 누구보다 아쉬울 건 선수들 본인이다.
그 과정에서 선배 구자철에게 문자를 보낸 김민재.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세 번째 실점 상황에서 자신의 실수를 냉정하게 얘기해달라는 문자 내용.
다음 경기에서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구자철 입장에서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던 문자 내용.
국가대표 선배라서 그 심경을 더 잘 알아서였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소신을 밝힌 구자철.
실수 장면과 관련해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한 장면에 대해서 얘기하기보단 이 장면이 왜 나왔는지가 중요하다.
이를 통한 문제 해결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어진 구자철의 답장.
윌리엄스가 슈팅을 하려 했을 때 김민재가 바로 반응했고, 슈팅했다면 몸에 맞고 나갈 상황이었다.
쉽게 말해 김민재의 잘못이 아니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윌리엄스의 헛발질이 아니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세 번째 실점 장면.
가나 입장에선 천운, 우리 입장에선 불운이었다.
김민재가 자책한다는 게 너무나도 가슴이 아플 따름이다.
비단 김민재 뿐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충격을 받은 상황.
구자철은 포르투갈전 선수들의 멘탈을 걱정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결국 이 모든 어려움 역시 선수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본인이 경험했기에 더욱 알고 있는 압박감, 그리고 극복.
선수들 뿐 아니라 팬들도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매 경기 때마다 이어지는 범인 찾기.
하지만 적어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을 땐 수고했다는 말이 먼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