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왕으로 군림하던 사나이, 레전드가 된 마드리드 고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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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왕으로 군림하던 사나이, 레전드가 된 마드리드 고별전
  • 이기타
  • 발행 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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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들이 배웅한 그의 마지막.

1994년 10월,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사라고사의 맞대결.

불과 17세 4개월의 어린 유망주가 레알 마드리드 1군 데뷔전을 가졌다.

클럽 역사상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이 소년.

전설의 시작이 됐다.

이 어린 선수의 이름은 라울 곤잘레스.

데뷔 시즌부터 9골을 터트리며 스페인 축구의 미래로 떠올랐다.

처음엔 윙어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지시 하에 공격수로 변경하며 날개를 달았다.

Daily 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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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99, 2000-01 시즌 라리가 득점왕, 2000, 2001 시즌 2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엄청난 전성기를 구가하며 단숨에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으로 자리잡았다.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1999-00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상대 퍼거슨 감독의 "더이상 레알 마드리드가 두렵지 않다"는 도발.

라울은 "다시 그런 말 내뱉지 못하게 해주겠다"며 응수했다.

실제로 8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언행일치한 라울.

그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건 덤이다.

AS
AS

좀처럼 상상할 수 없었던 레알 마드리드와 라울의 이별.

하지만 시간이 흘러 레알 마드리드가 갈락티코 2기 정책을 시행하며 상황이 변했다.

Sportsl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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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인과 벤제마의 등장으로 급격히 잦아진 벤치행.

결국 2010-11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이별을 결심했다.

 

그렇게 성사된 라울의 레알 마드리드 마지막 경기.

모든 이들이 레알 마드리드 왕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여기에 직접 득점을 터트리며 완벽하게 마무리한 고별전.

 

자신의 주장 완장은 새로운 캡틴 카시야스에게 넘겼다.

주장 완장과 동시에 등번호 7번은 호날두에게.

새로운 전설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시점 마무리된 라울의 레알 마드리드 커리어.

당연히 은퇴를 준비하며 유종의 미 정도만 거둬도 성공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라울은 달랐다.

샬케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도전에 나섰다.

Go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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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7경기에서 침묵할 때만 해도 우려가 현실이 되나 싶었다.

실제로 그 당시 "퇴물 공격수", "원클럽맨이라 적응을 못한다"는 등의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라울의 부진은 여기까지였다.

적응이 완료되자 곧바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데뷔 시즌부터 샬케의 챔피언스리그 4강 기적을 이끌었다.

Planet 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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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두 시즌 동안 라울이 증명한 자신의 클래스.

그러자 샬케 팬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우리 레전드"라며 열광했다.

급기야 라울의 등번호 7번을 임시 결번으로 지정한 샬케.

불과 2년 뛰고도 샬케의 레전드가 됐다.

Euro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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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알 사드와 뉴욕 코스모스를 거쳐 은퇴한 라울.

"클래스는 영원하다" 명제를 또 한 번 증명한 선수였다.

AS
AS

이제는 레알 마드리드 2군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

훌륭했던 선수 시절처럼 감독으로도 빛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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