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쾌감 역시 배가된다.
골키퍼와 키커, 단 둘만이 싸우는 PK 상황.
PK를 앞두고 여러 부분에서 심리전이 펼쳐진다.
그 유명한 파넨카 킥 역시 심리전의 일종이다.
PK 상황에서 나오는 별의별 심리전들.
특히 골키퍼가 키커에게 심리전을 거는 경우가 잦다.
아무래도 부담이 가는 쪽은 키커 쪽.
골키퍼는 어떻게 해서라도 키커의 멘탈을 흔들고자 한다.
과거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와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다.
후반 들어 아스톤 빌라 상대로 PK를 얻어낸 레스터.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결정적 PK 찬스.
반면 아스톤 빌라 입장에선 반드시 막아야 하는 위기 상황이었다.
그러자 PK 직전 바디에게 무어라 말을 건네는 레이나 골키퍼.
중계 화면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뭔가 심리전이 오고 갔다.
PK 직전 바디를 말없이 응시하는 레이나 골키퍼.
바디는 공만을 바라보며 오로지 PK에 집중했다.
이 상황에서 바디가 선택한 궤적은 놀라웠다.
아예 가운데로 꽂아버리며 레이나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였다.
재밌는 건 이후 바디의 행동이다.
PK를 성공한 뒤 레이나 골키퍼에게 무어라 외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대체 무슨 심리전이 오갔을까 궁금했던 상황.
경기 후 바디가 심리전 상황에 대해 밝혔다.
"PK 차려는데 레이나가 가운데로 차라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했죠 ㅎㅎ"
PK 앞두고 부담감을 가중시키는 골키퍼의 심리전 유도.
이를 이겨낸다면 키커 입장에서 이보다 짜릿한 일이 또 없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