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축구계에서 잊을 만하면 벌어지는 나이 논쟁.
특히 연령별 대표팀에서 종종 발생하곤 한다.
비단 아프리카 뿐 아니라 일부 국가들에서 같은 문제가 터졌다.
FIFA에서 성장판 MRI 검사를 도입했지만 문제는 여전하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나이 조작이 적발돼 해당 선수가 퇴출되는 경우도 있다.
과거 미국의 축구 신성으로 불렸던 아두 역시 나이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확실하게 드러나진 않았지만 나이 조작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최근에도 터진 나이 조작 문제.
이번엔 카메룬 U-17 대표팀에서 터졌다.
나이 조작 논란을 털기 위해 MRI 검사를 실시한 에투 카메룬 축구협회장.
그 결과 카메룬 U-17 대표팀 선수들 21명이 적발됐다.
테스트 실패 직후 해당 선수들은 즉시 캠프에서 퇴출을 명받았다.
그 과정에서 뜻밖의 선수가 나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주인공은 독일과 카메룬 국적 무코코.
도르트문트에서 초특급 유망주로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선수다.
홀란드의 뒤를 잇는 유망주로 도르트문트에서 기대가 큰 상황.
실제로 홀란드 역시 무코코의 재능이 어린 나이에도 대단하다며 칭찬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독일 매체들에서 무코코의 나이 논란을 대거 조명하기 시작했다.
알려진 것처럼 2004년생이 아니라 2000년생이라는 얘기다.
사실 2017년에도 나이 논란에 휩싸인 무코코.
유스 리그에서 맹폭을 이어가자 그 나이에 가질 수 있는 신체 능력이 아니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때 무코코의 아버지가 출생 신고서를 들이밀었다.
이 증빙 자료가 나오며 잠시나마 의혹은 사라졌다.
하지만 이후 무코코에게 등을 돌린 아버지.
"사실 무코코는 입양 자식"이라며 입양과 동시에 무코코의 여권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그와 동시에 '2000년 7월 17일'이라고 적힌 출생 증명서까지 제보했다.
게다가 12살 때 6세 연상, 16살 땐 7세 연상 여자친구를 만났다는 사실도 지적됐다.
현재 무코코 측에선 MRI 검사의 부정확함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직 무코코의 나이 조작이 확실하다고 말할 순 없다.
실제로 MRI 팔목 검사에서 오류가 나온 적이 있고, 서류 역시 조작할 수 있기 때문.
결국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된 무코코의 나이.
만약 4살을 낮춘 게 맞다면 홀란드와 동갑인 상황.
모쪼록 잘못된 게 있거나 억울한 게 있다면 모두 밝혀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