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표팀 내에서 절대적인 메시의 존재감.
대부분 선수단이 메시 호위무사 수준의 충성심을 보인다.
특히 수호대 중에서도 대장은 데 파울이다.
언제 어디서나 메시 옆에서 발견되는 데 파울.
누구라도 메시를 건드리면 가만히 있질 않는다.
아예 보디가드 수준인 데 파울의 밀착 마크.
타 팀 스태프가 메시를 터치하자 제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특히 데 파울의 충성심은 한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 훈련에서 지각을 했다는 메시.
원래라면 벌금 등 징계가 내려질 수 있지만 데 파울이 코치에게 말했다고 한다.
"코치님, 저희가 일찍 나온 게 잘못이에요."
"저희를 벌해주세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해외 매체에선 데 파울 여자친구의 인터뷰 내용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월드컵 우승 파티 직후 데 파울이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왔어요."
"데 파울은 집에서도 흥분 상태였고, 전 그를 아기처럼 케어해줬죠."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사랑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데 파울이 '나도 사랑해 메시'라고 하더군요."
"정말이지... 좀처럼 이해가 되질 않아요."
물론 농담도 섞였겠지만 그만큼 데 파울의 메시 사랑은 진짜다.
그리고 여기엔 그럴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의 일화가 있다.
때는 2004년 11월, 바르샤와 발렌시아의 리그 경기.
여기서 데 파울은 메시를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 갓 유럽에 진출했고, 대표팀 발탁 경험조차 없었던 유망주 데 파울.
경기 도중 메시가 먼저 "잘 지내?"라며 데 파울에게 안부를 물었다.
이에 데 파울도 "괜찮아요, 당신은요?"라며 물은 뒤 유니폼 교환 요청을 조심스레 건넸다.
하지만 경기 후 승리를 자축하러 라커룸으로 미리 들어가버린 메시.
데 파울은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워한 채 경기장에서 빠져나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발렌시아 라커룸 앞에서 메시가 데 파울을 기다리고 있었다.
데 파울을 발견하자 메시는 "여기 있어, 축하해!"라며 자신의 유니폼을 건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메시는 교환한 데 파울의 유니폼을 방에 전시해뒀다.
데 파울은 유망주였던 자신을 슈퍼 스타들과 똑같이 존중해준 메시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
그렇게 4년 뒤, 2018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소집된 데 파울.
본격적인 데 파울의 호위무사 역할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애초에 이유가 확실했던 데 파울의 충성심.
그저 리스펙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