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 치러진 맨시티와 토트넘의 맞대결.
각자 다른 이유로 승리가 절실했다.
맨시티는 1위 추격, 토트넘은 챔스권 진입에 대한 동기부여가 있었다.
당초 맨시티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 승부.
하지만 전반은 의외로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기선을 먼저 제압한 건 의외로 토트넘이었다.
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 더블을 기록했던 토트넘.
상성은 무시 못하나 싶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맨시티가 경기를 뒤집었다.
단숨에 동점을 만든 뒤 터진 마레즈의 역전골.
후반 시작 후 불과 18분 만에 승부가 뒤집혔다.
그런데 그 무렵 방송 사고가 난 SPOTV 중계.
후반 초중반 무렵부터 해설위원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 덕분에 오로지 현장음만으로 느낄 수 있었던 마레즈의 역전골 상황.
마치 SPOTV 중계를 겨냥한 듯 마레즈 역시 '쉿' 셀레브레이션을 펼쳤다.
분명 방송 사고가 나면 이용자들의 불편이 따르기 마련.
SPOTV 역시 사고 직후 곧바로 사과문을 띄웠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라도 한참 달랐다.
오히려 좋아하기 시작한 시청자들.
현장음을 그대로 들으며 직관하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해설 소리가 없는 동안 현장에 온 것 같았던 느낌.
이번을 계기로 오히려 현장음에 대한 니즈가 강해졌다.
특히 맨시티 팬들에게 기뻤을 이 순간.
역전골 순간을 오로지 현장음만으로 만끽했다.
결국 후반 막판 무렵이 돼서야 복귀한 해설진들.
이참에 SPOTV 역시 무해설 현장음 버전도 하나 내놓길 바래본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